게임 런처 ‘퍼플’ 일원화로 모바일게임 접근성 높아져
‘TL’ + 모바일게임, PC방 점유율 구도 바꿀지 주목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멀티플랫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PC방 상용화를 예고했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PC방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표 모바일게임 PC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는 최근 공식 PC방 사이트를 통해 ‘리니지2M’과 ‘블소2’의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11월 29일 정기 점검 직후이며, 2주간 PC방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12월 13일부터는 과금이 시작된다.
원활한 PC방 혜택 제공을 위해 업주들은 해당 2종 게임의 G코인 차감 여부가 활성화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료 제공 기간이 시작되더라도 G코인 차감 여부가 비활성화돼 있다면 PC방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엔씨 관계자는 “가맹점주님들의 PC방 프리미엄 서비스 다양화 요청에 부응하고자 기존 게임 2종의 PC방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며 “‘리니지M’과 ‘리니지W’ 등도 PC방 프리미엄 혜택 적용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엔씨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여름 ‘퍼플’로 게임 런처가 일원화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엔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엔씨 런처와 모바일게임이 입점해 있는 퍼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 8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소’가 퍼플에 입점하면서 게임 런처가 퍼플로 일원화됐다. 게임 런처 일원화에 따라 ‘리니지2M’ 등 모바일게임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PC방 혜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모바일게임의 PC방 혜택 적용은 정체된 PC 가동률에 긍정적일 수 있다.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게이머는 높은 품질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바일게임을 PC로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원신’의 경우 최근 PC방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서비스 3년 만에 최초로 PC방 점유율 2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한편,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최근 PC방 점유율 상위 10개 게임에서 엔씨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없다. 과거 주간 점유율 최장기간 1위 신기록을 세웠던 ‘아이온’은 13위, ‘리니지’와 ‘리니지2’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한때 PC방 1위까지 올라섰던 ‘블소’는 20위권 밖에서 분투 중이다.
한동안 모바일게임에 집중한 탓에 PC방에서 엔씨의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존 모바일게임의 PC방 서비스 도입과 함께 오는 12월 7일 출시할 ‘TL’을 계기로 엔씨의 PC방 입지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