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도 AMD도 ‘뜨겁다’… 다시 각광받는 3열 수랭 쿨러AMD에 이어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도 평균 온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CPU 냉각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보편화된 일체형 수랭 쿨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작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PC방에서도 차세대 CPU의 더 나은 냉각 성능을 위해 수랭 쿨러의 동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사용자가 워터펌프부터 냉각수까지 선택해야 하는 커스텀 수랭 쿨링 시스템은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다. 다행히 시장에는 공랭 쿨러와 같이 장착에 큰 어려움이 없는 일체형 수랭 쿨러가 400종 이상 판매되고 있다.
기왕 온도를 제대로 잡기로 결심한 김에 3열 수랭 쿨러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커세어가 2020년 11월 출시한 ‘CORSAIR iCUE H150i 엘리트 카펠릭스(이하 H150i 카펠릭스)’는 360mm 길이의 라디에이터에 120mm 쿨링팬 3개를 장착해 더 빠르고 강력하게 CPU의 열을 배출할 수 있는 일체형 수랭 쿨러다.
할 때는 확실하게, CORSAIR iCUE H150i ELITE CAPELLIX
H150i 카펠릭스는 CPU의 온도를 잡아내면서도 20dBA 이하의 소음으로 조용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원심 펌프는 분당 최대 820㎖의 냉각수를 처리하고, 쿨링팬은 최대 2,400RPM으로 회전하며 라디에이터로 전달된 열기를 외부로 배출해 준다. 워터블록 헤드와 쿨링팬에는 고휘도 RGB LED가 배치돼 있어 ARGB를 이용한 내부 튜닝 효과도 볼 수 있다.
H150i 카펠릭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인텔 코어 i5-13600K 프로세서, 애즈락 B660M 디앤디컴 메인보드, 이엠텍 RTX3070Ti 그래픽카드 등을 조합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22H2 버전이다.
쿨러를 장착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 먼저 인텔 LGA1700 소켓 메인보드용 백패널을 장착해 워터블록을 결합하고, 라디에이터에 장착한 3개의 쿨러에서 나온 3개의 전원 핀과 3개의 ARGB 핀을 동봉된 허브 ‘커맨더 코어’에 연결한다. 워터블록의 24핀 케이블을 허브에 위아래를 맞춰 결합하고, 전원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3핀 헤더에 연결하면 된다.
케이블 정리를 위해선 케이스 내 허브의 위치를 잘 잡아야 할 듯하다.
아이들 상태에서의 온도는 P코어 평균 29도, E코어 평균 32도를 유지했다. CPU-Z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P코어와 E코어 모두를 5분간 100% 가동하니, 스로틀링이 걸리지 않은 상태로 온도는 최대 82도, 평균 온도는 76도까지 상승했다. 기본 쿨러를 사용했을 때 5초가 채 되지 않아 스로틀링이 걸리며 성능이 하락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MMORPG ‘로스트아크’, FPS ‘배틀그라운드’를 1시간가량 플레이하면서 온도를 체크해 보니, 부하가 낮을 때는 48~52도, 부하가 높게 걸릴 때도 58~62도에 머물렀다. 상시 온도가 70도를 넘지 않으면 사실상 냉각 성능의 상한선 이상이라고 보면 되는데, H150i 카펠릭스는 고부하 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해도 CPU가 문제 없이 일할 수 있을 만한 냉각 성능을 보여줬다.
전 코어를 100%로 가동해도 최대 온도는 82도였다.
 게임 플레이 중 CPU 온도는 60도를 넘는 일이 거의 없었다.
AMD 라파엘 프로세서, 인텔 랩터레이크 프로세서 등 차세대 CPU들이 전작 대비 높은 온도로 쿨러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데, 부수적인 추가 지출이 쉽지 않은 PC방으로서는 신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 다만 소수의 프리미엄 존을 위한 고사양 시스템 구축 면에서는 적어도 2열 이상의 수랭 쿨러, 가능하면 3열 쿨러로 성능의 하한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차세대 CPU의 등장으로 H150i 카펠릭스를 비롯한 일체형 수랭 쿨러의 전성기가 올지도 모르겠다.
|
